지하철역에서 장애인용 리프트를 볼때마다 간담이 서늘해지곤 했다. 저걸 과연 사람이 타고다니라고 만든걸까? 혹시 무슨 짐 싣고 옮기는데 사용하기 위해 만든거 아냐? 라는 생각들을 했다. 일일이 리프트를 이용할때마다 호출해야 하는 번거로움. 그리고 너무도 저조한 속도 (그걸 기다리려면 장애인들은 엄청난 인내력이 필요함) 사방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안전시설 미비 그리고 그것이 이동할때마다 차지하는 엄청난 공간 과연 그게 사람을 싣고 나르는 리프트인지 무거운 짐을 운반하라고 있는 건지 늘 의심되었었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전 오이도역에서 장애인용 리프트가 추락해서 한 노인이 사고사 했다는 소식을 듣고 결국 염려하던 것이 터졌구나 싶었다. 물론 뉴스를 통해 보았을때...같은 유형의 리프트는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뭐 지금 통상적인 리프트의 문제점을 보완해서 만든 최신형 리프트가 그 모양이니 그 이전것은 오죽하겠는가? 도대체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은 어디까지인지.... 꼭 사람이 죽고 나서야, 인명이 손상되고나서야 문제가 붉어지는가? 그러나 사실 이 사고는 일반적인 안전불감증과는 차원이 틀리다고 본다. 말로만, 법으로만 편의시설을 갖추어야 한다고, 갖추면 무얼하나? 그걸 진짜 '해야 하는 일이다' 라는 인식이 이루어지지 않았을때 그게 오히려 그게 살인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번 사고로 여실히 눈으로 보고 느끼게 된것이다. 무늬만 편의시설은 무엇하나? 실제로는 살인무기인걸? 편의시설을 갖추자는 운동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편의시설이 진짜루 제 기능을 발휘하는지 그리고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가 제기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하자. 편의시설이 살인시설이 아닌지 점검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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